서부지역 특수학교 설립 죽산면 주민설명회
3월 24일 15시, 어제 죽산면소재의 죽산복지생활관 2층에서 서부지역 특수학교 설립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이날 200명 가까이 설명회를 듣기 위해 주민 및 관련종사자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본격적인 설명회에 앞서서 시의원의 인삿말이 먼저 있었다.
이병철 의원은 죽산총동문회와 모교 발전에 부합한다면 특수학교 설립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승일 의원은 특수학교가 이곳에 생길 경우 일자리 창출과 땅값 상승,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죽산초등학교 학생유입의 효과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오승경 의원은 특수학교 설립에 따른 죽산면민의 민원해결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교육관련기관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유초등특수교육과장과 김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제교육지원청행정지원과장이 참석했으며, 시에서는 복지환경국장, 교육가족과장, 경로장애인과장, 도시과 및 건설과 팀장급, 죽산면장이 참석했다.
이날은 죽산면 주민을 대상으로 특수학교 설립에 관한 당위성에 대해 주로 설명되어졌다.
죽산면이 김제-부안간의 지리적인 장점이 특수학교 설립 부지의 최적지로 거론되었고, 특수교육대상자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이를 위한 교육시설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문제가 부각되었다.
20여분의 설명이 끝나고, 바로 주민의 질의응답시간으로 이어졌다.
주민A(대죽마을 주민)는 지금까지 죽산초등학교 교지를 특수학교 설립 부지로 추진되면서 직접적으로 마을 주민을 찾아 소통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학교 진입로는 마을을 통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대죽마을 주민의 의견을 들으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시 하였다. 시작부터 주민을 간과하는데 특수학교가 마을과 공존한다는 얘기는 허무맹랑한 거짓이라고 실토했다. 또한 특수학교 건축공사가 진행되면 시내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전학갈 우려가 크다고도 하였다.
죽산면노인회장은 특수학교 설립은 죽산면민의 전체적인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죽산초등학교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어 폐교 상황에 이르러도, 그곳에 특수학교가 운영된다면 죽산면으로서는 괜찮지 않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B(가칠마을 주민)은 사업이 추진되려면 먼저 관련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민의 의견에 먼저 접근하고 경청해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주민들의 불신과 갈등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비싸게 지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죽산초50회 졸업생은 서부권특수학교 수용인원이 초중고 합하여 75명인데, 김제-부안지역의 특수교육대상자는 300명이 넘는다. 이는 수용가능한 학생이 1/3수준에도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제-부안 지역에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김제-부안 지역별로 2, 3군데 특수학교를 설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주민C(대죽마을 주민)은 특수학교 진입로중 일부구간은 일반도로가 아니며 구거로 되어있기에 통학로로 사용하려면 농어촌공사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폭이 좁아서 차량으로 인해 농기계 이동이 어려울 수 있으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늘 설명회는 질의응답을 포함하여 1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설명회가 설립부지가 확정되어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아님을 밝혔으며, 단지 죽산면은 설립부지의 후보지로서 먼저 직접적인 관련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서부지역 특수학교 설립은 학교부지와 근접해 있는 마을주민과 학교교지를 공유하게 되는 초등학교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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