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김제시 발전전략 아이디어 공모전이었던가하는 게 있었다.
당시 나는 신풍동 잿배기 동네가 쇠퇴해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잿배기앞 거리를 단야거리라는 이름으로 명명하여 곡물특화거리 조성을 제안했었다.
그렇지만 그 아이디어는 낙선되었고, 그 이후로 내 손에서도 멀어져버렸다.
80년대에 그 곳을 지나갈 때마다 고소한 냄새를 먼저 만날 수 있었다.
기름집과 방앗간, 떡집 등이 다른 데보다 밀집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화신공장이라고 불리던 그곳에는 적벽돌로 지은 사무실과 쌀을 보관하는 커다란 창고 같은 게 있었는 데 그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속에 남아있다.
최근에 창고같았던 건물들은 허물어졌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느라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앞으로 잿배기 마을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걱정되는 마음이 앞서면서 기대감도 없지 않아 있다.
이 마을도 차츰 재개발이라는 도시화 물결을 타게 될지,
과거 이 마을이 가졌던 옛모습으로 회복할지...
어느 쪽에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둬야할지는 장담 못하겠다.
그러나 추억이 있는 사람은
과거의 옛모습도 간직하였으면 하는 바램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잿배기 마을이 곡물특화거리로 돌아와
고소한 냄새로 옛향수를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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