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 봐왔던 두월천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시내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 하천을 주민과 친화적인 하천으로
가꾸지 않고 방치해 놓은 점이었다.
몇 년 전에는 그래도 주민 산책로와 쉴 수 있는 정자 몇 개, 조형물이 설치되긴 했다.
나무도 심은 것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월천이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휑한 적막감이 흐른다.
아름드리 나무가 없어서이기도 하고,
콘크리트 포장으로 길을 덮어버린 것도 있고,
잡초가 무성한 것도 있고,
불법으로 경작한 밭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누가 버렸는지 모르지만 쓰레기 더미가 곳곳에 눈에 보여서 그런 것도 있고,
낚시꾼들이 등장하여 주변을 더럽히는 것도 보인다.
두월천을 지켜보면서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걸로 보아 무척 애증이 묻어나 있음을 알 수 있다.
물은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바닷가, 잔잔한 호수 곁에 놀러가거나 집을 짓고 산다.
김제는 두월천이 시내 가까이 흐르고 있다.
천혜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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