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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 무차별적인 벌목

c lo u d m in d 2023. 3. 30. 09:13

https://n.news.naver.com/article/659/0000010294

 

"수려한 경관 자랑했는데"..버드나무 무차별 벌목

◀앵커▶ 전주천의 명물이던 버드나무들이 무차별적으로 벌목되면서 논란입니다. 여름철 하천 범람을 막는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한옥마을 부근 천변에 자리 잡은 나무를 베어버려 환경과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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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 무차별적인 벌목

버드나무가 수난을 겪고 있다. 

아름드리로 자라난 전주천변의 버드나무는 밑둥까지 잘라져 그루터기만 남은 곳도 있다. 

버드나무는 왜 이런 숙명을 만나야했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로, 오히려 벌목꾼들에게는 눈에 가시가 되어 미운털이 박혔을까.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하여 개울가에서 쑥쑥 자란다. 

수양버드나무는 가지가 아래로 쳐져 바람이 불면 살랑살랑 흔들린다.

 부드럽고 연약한 모습이다. 

대신에 버드나무는 성장속도가 빠르다. 

씨가 떨어져 자리를 잡게 되면 곳곳에서 버드나무 군락을 형성한다. 

버드나무가 성장하면 키가 20미터까지 자라고, 잎이 풍성하여 한그루만 잘 커도 둘레가 5미터 넘게 그늘을 드리운다. 

가지는 약해서 잘 부러진다. 

잎모양은 피침형이라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가지에 달린 잎의 갯수는 많은편이다. 

겨울까지 잎이 달린 경우가 많다. 

버드나무가 사람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을까. 

위의 방송에서처럼 하천의 물이 불어났을 경우 유속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물이 흘러가는데 방해가 된다는 거다. 

버드나무가 군락으로 있을 경우에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물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고 또한 나무에 걸려 부유물이 쌓이게 되면 하천이 범람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몇 년전에 충주 남한강 버드나무 벌목 현장에서도 이와 똑같은 이유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혜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문제는 버드나무 군락이다. 

버드나무의 밀집도가 높은 곳은  적당히 솎아주는 것이다.  

바람이 통해서도 좋고 나무에게도 좋다. 

보기에 경관도 좋고, 하천의 유속에도 크게 방해되지 않는다.

이 정도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런지.

하여튼 천변에서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본 시민들의 가슴에는 이번 버드나무 무차별 벌목은 큰 상처와 아쉬움이 아니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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