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공항부지 경관농업용지로 활용해야
김제공항부지 경관농업용지로 활용해야
경관농업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치단체로 잘하는 곳이 전북 고창군이 아닐까 싶다.
청보리밭으로 유명세를 타며 인기를 모으더니 계절에 따라 시기에 맞는 작물을 심어 하나의 관광산업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밭으로 조성하여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청보리축제까지 할 정도니 아예 관광상품이 되어버린 셈이다.
우리고장 김제는 김제공항이 백지화되면서 장기간 묵은 땅으로 방치되고 있다.
2019년에는 이 곳을 자연농원으로 조성하자는 필자의 글이 기억난다.
하지만 그 후로도 개발의 여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제공항 부지는 부드러운 곡선이 아름다운 구릉지대다.
목초지로 조성하면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목초지도 좋고, 넓은 잔디 구릉지로 만들어도 좋을 듯 싶다.
간간히 심심하지 않게 수형이 좋은 나무들을 심어 한가로운 목가풍의 풍경을 자아내게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현대인은 하루내내 바쁘게 지내다가 지쳐서 들어가는 곳이 아파트 숲속이다.
아침에 눈 뜨고 나면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앞동의 아파트 시멘트 건물이다.
혹은 높은 고층이어서 다행일 수 있겠지만, 시멘트 구조물의 풍경에서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일상에서 사람들은 은연중 뻥 뚫린 대자연의 품을 그리워한다.
답답하게 가려진 것들이 없이 시원하게 펼쳐진 들판의 모습 말이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김제공항부지다.
구릉지의 지형을 잘 이용한다면 많은 투자비용 없이도 사람들이 마음 놓고 편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